변이 아무리 힘을 줘도 나오지 않아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변비는 전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또한 이미 한 번쯤은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겪는 중인 질환일 것입니다. 변비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변비에 좋은 과일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변비란 무엇인가요?
변비란 대장 운동의 저하로 원활하게 배변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 배변이 3~4일에 한 번 미만인 경우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변 보는 횟수가 충분하더라도 배변 시에 1분 이상 힘을 주어야 배변이 될 정도로 굳은 변을 보는 경우도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변 보는 횟수가 적더라도 굳지 않은 변을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 변비가 아니기 때문에 변비를 판단할 때는 어느 정도의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변비는 전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며 여자가 남자보다 3~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변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저섬유소 식이와 잘못된 배변 습관입니다. 이 외에도 대장 운동 기능의 이상, 구조적 폐쇄, 전신적 질환, 약물 등도 변비의 흔한 원인입니다.
1) 저섬유소 식이 : 야채나 과일에 풍부한 섬유질은 장에서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대변량을 늘리고 대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합니다. 하지만, 육류나 고지방식을 즐기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습관을 지니는 경우 대변의 정체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변비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섬유소 식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잘못된 배변 습관 : 변이 직장에 머무르고 부피가 커지면 정상적으로 직장 벽이 변을 감지하여 마려움을 느껴 배변 반사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마려움을 무시하고 넘겨 버리게 되면 직장 벽의 감각이 떨어져 마려움을 느끼지 못하여 변비가 발생합니다. 변이 마려울 때 참지 말고 즉각적으로 배변을 해야 하는데, 여러 이유로 이를 참는 것이 습관이 되면 기능적으로 변비가 유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3) 변비 우세 형 과민 대장 증후군 : 대장에 특별한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데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경우를 과민 대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설사가 우세한 경우도 있고 변비가 우세한 경우도 있는데, 변비가 우세한 과민 대장 증후군도 변비의 흔한 원인입니다.
4) 신체구조적 이상 : 대장이나 항문에 변의 배출을 막는 종양 같은 병변에 의해 변비가 발생하는 경우로 대장암, 대장 게실, 허혈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 치질, 치열 등이 원인입니다.
5) 서행 변비 :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면서, 대장 전체 통과 시간이 72시간 이상으로 지연된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방광의 기능 이상이나 기립 저혈압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후에 대장 운동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6) 전신적 원인 : 대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만성 질환 등이 변비를 유발하는 경우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저칼륨혈증, 요독증, 척추 손상, 뇌종양 등이 이에 속합니다.
7) 약물 : 이뇨제, 철분제, 제산제(칼슘, 알루미늄 성분), 피임약, 마약성 진통제, 고혈압약(칼슘 채널 차단제) 등도 변비를 유발합니다.
8) 기능성 출구 폐쇄 : 배변 시 정상적으로 이완되어야 할 항문 조임근이 정상적으로 이완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수축하여 배변을 막는 경우입니다. 이런 현상을 항문 근 실조, 또는 강직성 골반이라고 합니다.
변비증상은 무엇인가요?
변비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배변 횟수만으로 변비를 진단하기 어려워, 학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6가지 대표적인 증상으로 변비의 객관적인 기준(로마 III 기준) 6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과도한 힘주기가 배변 시 적어도 25% 이상일 경우입니다.
2) 덩어리지거나 딱딱한 변이 배변 시 적어도 25% 이상 있는 경우입니다.
3) 잔변감이 배변 시에 적어도 25% 있는 경우입니다.
4) 항문폐쇄 감이 배변 시에 적어도 25% 이상인 경우입니다.
5) 원활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배변 시 적어도 25% 이상 필요한 경우입니다.
6)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을 할때 입니다.
변비의 진단방법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변비의 원인은 병력과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으로 환자를 평가합니다. 대장 내시경 같은 기본 검사만으로도 감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장 통과 지연이나 골반저 기능 부전 같은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대장 통과 검사나 배변 조영술, 항문 직장 기능 검사 같은 기능적인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1) 대장 통과 검사 : 방사성 비투과성 표지자를 복용하고 5일 경과 후 복부 X선 검사를 시행하여 얼마나 잘 통과되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대장의 운동성 지연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정상적으로는 5일 후 80% 이상이 대장을 통과하는 것이 정상인데 대장에 많이 남아 있는 경우 장 무력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배변 조영술 : 항문을 통해 조영제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입한 후 환자에게 배변시키게 하여 항문과 직장 부위의 구조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항문 직장 부위의 형태학적 변화를 관찰 가능할 수 있어, 변비의 원인, 진단, 수술, 생되먹임 등의 치료 평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항문 직장 기능 검사 : 50mL의 물/공기를 넣은 풍선을 배출하도록 하여 기능성 출구 폐쇄를 진단하는 방법, 항문 직장 내압을 검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변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1)푸룬 : 푸룬은 말린 서양자두는 서양 자두를 건조한 과일입니다.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의 양과 배변 횟수를 증가시켜 변비 개선의 효과적입니다. 푸른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7g이 들어있어 사과보다 3배 많은 양입니다. 외국에서는 변비 예방을 위해 말린 서양자두가 간식으로 권장되기도 합니다.
2)키위 : 키위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배변 시 불편함을 호전시키고 배변 횟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키위에는 장내 이동을 촉진하는 씨앗도 함유되어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키위는 아침저녁으로 2개씩 먹으면 좋습니다. 단, 과도한 섭취는 복통이나 가스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파파야 : 파파야는 수분이 많은 과일입니다.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파파야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4)오렌지 : 오렌지는 비타민C가 많은 과일입니다. 그래서 장 건강에 좋습니다. 오렌지에는 장내 이동을 활성화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섬유질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오렌지에 있는 구연산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췌장과 간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5)배 : 배는 섬유질과 수분이 많은 과일입니다. 변비 개선의 효과적입니다. 또한, 배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B, C, E와 무기질 등이 들어 있어 면역기능과 피부 미백에도 도움을 줍니다.
맺음말
변비를 해결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식이요법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배변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난소화성 다당류가 들어있는 섬유소와 채소를 먹으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찬물이나 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변을 볼 때는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 과일, 현미, 옥수수, 콩, 통밀 등을 섭취하는 것도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는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변비를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을 섭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